넷째 날 아침입니다.
오후에는 장춘가는 기차를 타야되는데요.
이 날은 숙소에서 사진도 찍었네요.
여긴 레오 호스텔이라는 곳입니다.
저희는 총 4명이어서 4인 1실 방을 빌렸는데요.
이불도 깔끔했고 시설도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전 숙소는 조선족민박이어서 한국말로만 의사소통을 해서 식상한 감도 있었는데
여긴 중국인이 운영하지만 역시나 호스텔 답게 외국인들이 바글바글 하네요.
어제, 그러니까 셋째날 저녁에 숙소에 들어오니 숙소 1층이 호프집같은 분위기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외국인들은 기분좋게 맥주 한병 씩을 들면서 게임들을 하고 있더라구요.
저희도 내려가 봤습니다.
처음엔 미군이었던 어느 덩치좋은 미국인과 조승희사건(이 해에 벌어진 일이었네요..)에 대해서 토론을...
중국에 좀 있었다고 20년 넘게 배워 온 영어보다 중국어가 튀어나와서 의사소통이 잘 안되더라구요.
그 와중에 듣기는 왜이리 잘 들리는지..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문제 ㅠ,.ㅠ
그 미국인과 대화가 끝나고 익살 스럽게 생긴 영국인이 자연스레 다가와 저희와 게임을 하자더군요.
오! 신선해! 라고 생각하며 외국인무리 속에 자리를 틀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똥(쉿) 게임인데.. 기억은 안납니다. 그냥 그 게임이름이 똥 이었다는거.. ^^;;;
그 날 일정이 고되서 많이 지쳤는데도 불구 맥주와 함께 신나게 외국인들과 놀고 잠들었었습니다.
정리가 안되있네요. 어이고...
물건 잃어 버리면 책임없다고...
대련여행때 눈앞에서 디카를 도둑맞은 이 후로는 귀중품은 항상 몸 구석에다가 소지하고 다닙니다 ㅠ,.ㅠ
아~ 내 디카.. 잃어버려 사진도 없는 여행이 되었는데 몇몇 사진쪼가리들을 모아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외국인이 지도보고 있는 것 같네요.
중국영화에서나 볼 법한 집 구조 같습니다.
숙소가 2층이었는데 2층에서 내려와 이 복도를 지나면 전 날 맥주마시며 놀 던 로비 같은 곳이 나오는데요.
음....
맥주마시며 놀 던 곳 사진은 없네요...
위 사진을 보면 호스텔에서의 여행코스도 몇 개 마련 해 놓은 것 같은데..
진심으로 베이징 배낭여행 가시는 분들은 레오 호스텔 먼저 가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이 곳은 동인당입니다.
타이거밤! 호랑이 연고를 파는 곳인데요.
옛 추억에 잠겨 하나 구매하려다..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산 친구들도 몇 있는데 잘 쓰고 있으려나..
동인당이라고 크게 쓰여있습니다. 가시면 쉽게 찾으 실 수 있어요.
동인당은 레오 호스텔에서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다녀왔습니다.
레오 호스텔 교통도 좋고 암튼 최고!!
동인당 가는 길에 한 컷!
동인당 안녕!!
사진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ㅠ,.ㅠ
베이징북역인지 기억이...
이 곳은 VIP대기실 입니다. 저희는 밖에서 수 많은 중국인 여행객들과 뒤 엉켜서 시끄러운 중국말을 들으며 다들 지친몸을 이곳저곳에 기대며 쉬고 있었는데요...
나지막히 방송으로 "콰이쑤~~ 콰이쑤~~" 라고 들리는데 우리가 쾌속열차라서...
본능적으로 귀를 귀울여 들어보니 쾌속열차 고객들은 VIP대기실에서 기다리라는 겁니다.
헉!! 괜히 밖에서 피곤하게....
가보니 공안이 저렇게 입구에서 표검사를 하며 막고 있고 저희는 표 확인 후 무사통과!!
이곳은 천국이었습니다.
의자는 넘쳐나고 럭셔리한 인테리어.
오른쪽의 문이 열차 타러 가는 곳입니다.
중국은 기차관련 체계에 있어서는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역내에 들어올때도 수화물 X-Ray 검사도 해야하고...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릅니다.
생각해보니 러시아나 몽골,북한 등지에서 기차가 들어올 수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저희 기차가 보입니다.
기차를 보니 빨리가서 눕고 싶네요.
내 집에 오는 느낌.
루안워는 정말 장거리 여행시 꼭 타게 될 것 같습니다.
베이징 여행을 하면서..
대한민국이 얼마나 초라한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중국인 그들의 생활수준과 질서는 형편 없었습니다.
그러나 드넓은 땅과 인구, 정말 무시 못하겠더군요.
또한 많은 문화재, 유적지등의 보존상태가 너무 좋고,
왕푸징거리 같은 것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을 보고는
한국관료가 중국관료들보다 상대적으로 무능한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북한이 없었다면, 분단 되어 있지 않았다면
러시아인들이 중국에 기차타고 가듯이 우리도 베이징을 루안워같은 편안한 침대열차를 타고
갈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힘을 키웁시다!
이상 베이징 여행이었습니다.
(대학생 여러분들 패키지말구 배낭메고 꼭 가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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