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베이징 여행 3일차 인데요.
마지막 날은 여유롭게 쇼핑을 하고 싶다는 일행들의 뜻에 따라 오늘 대부분의 관광지를 돌기로 했습니다.
그 전에... 아줌마랑은 한 판 크게 티격태격하고..
왕징서역입니다. 조선족과 한인들이 주로 살고 있는 동네이구요.
깔끔합니다. 서울같아요. 한국의 BBQ, 교촌치킨들도 있고 야간배달도 해주고..
전날 밤엔 장춘에선 먹기 힘든 보쌈과 막국수를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ㅎ
왕징서역 안녕~
중국인들 모습이 보이네요.
여기서 재밌는 일이 있었는데 일행들하고 지하철에 앉아서 재밌게 얘기하고 있었는데
중국아저씨가 어느민족이냐고 물어보더군요.
(중국온지 1년가까이 되니 어느나라사람이냐고 묻질 않는...중국사람같나??)
한국사람이라고 했더니 와이프가 한국드라마 좋아한다고 하면서 한국남자들은 드라마처럼 엄하냐는 둥 물어보고 자기도 재밌게 본답니다. ㅎ
그리하여 도착한..숙소...가 아닌 싀우쉐이시장입니다.
아줌마들 좋아한다는 짝퉁쇼핑. 저희도 예외가 아닙니다 베이징에서 가장 유명한 짝퉁 시장인데요.
구조가 밀리오레랑 비슷하더군요.
일행 중 여자들은 신났습니다.
이것저것 보고~ 고르고~
결국 골랐는데.. 중국상인들, 한국인 냄새를 맡았습니다.
가격을 엄청 세게 부르네요.
"피엔이디알바", "뿌씽" 실갱이,
- 너희 돈 얼마있냐 싸게 줄께.
- 우리 거지다.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아줌마 단체관광객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한국어로 당당히 말씀을 하시니...
"얼마에요?"
중국점원이 갑자기 우리에게 귓속말을 합니다.
"너희 우리도와서 저사람한테 물건 비싸게 팔면 너희꺼 싸게 줄께"
헉... 일행 중에 의견이 엇갈립니다.
- 싸게사자. 어짜피 아줌마들 비싸게 산다.
- 무슨소리냐. 외국에 와서 외국놈 편들어서 우리나라사람 등쳐서 되겠냐
결국 후자가 이깁니다. 다들 선한 사람들.
그냥 안사고 나간다고 하니 점원녀석 자기가 가격을 깍네요.
올림픽 때문에 단속도 많이 했다고 하는데... 과연 없어졌을까요?
그리고 가보진 않아서 모르겠는데 항저우 쪽이 짝퉁 공장이라고 하네요.
그쪽에 물건들이 많다고 합니다.
But.. 맘편히 정품쓰세요. 한 10만원 들여서 똥가방 2개 저도 샀습니다만...
한번도 사용을 안한채로 제 옷장 구석에 있습니다. 가슴아프네요.
쇼핑을 마치고 새로 옮길 숙소로 가는 길 입니다.
이 때 짐은 풀었는데 사진이 없네요.
퇴실 할 때 찍었나봅니다.
꽈즈입니다. 해바라기씨 같은 건데요.
중국 골목길 돌아다니시다보면 지저분한 껍질들 수북히 쌓여있는 것 보신 적 있으실텐데요.
중국인들은 꽈즈를 참 좋아하더라구요. 물보다는 차를 마시는 걸 선호하구요.
길거리에서 아줌마 아저씨들 마작들도 하고.. ㅎㅎ
둘째날 만리장성에서의 내리쬐는 햇빛을 피하기 위해 대나무 모자를 샀는데
그 안에 저렇게 꽈즈를 넣고 중국사람처럼 길거리에서 까먹고 있네요. ㅎㅎ
관절버스가 보이네요.
2층버스가 보입니다. 버스 종류 참 다양합니다.
하얼빈 여행길에는 침대버스도 목격했습니다.(멀미 안하려나..)
숙소에서 짐을 풀고 다시 구경하러 갑니다.
이번에는 베이징 동물원입니다.
판다가 많다고 합니다.
어렸을적에 한중수교기념으로 중국에서 기증도 아니고 빌려 준 팬더를
에버랜드에서 잠깐 본 적 있는데요. 여긴 단체로 있다고들 하니까 꼭 봐야겠다 싶었습니다.
헉... 노동절의 위엄.
이게 무슨관경이나 하면...
지하철 환승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갈아 탈 지하철이 우리나라 1호선 처럼 지상으로 다니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중간에 갈아타러 나오는 겁니다.
지하에서 지하를 가려고 지상에 잠시 나오는 참으로 비효율적인 시스템.
무언가 이유가 있겠지요.
동물원가는 길에 목격한 써티원.
중국에서 처음 봤습니다.
미국맛 아이스크림이라고 중국어로 쓰여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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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걸었습니다만 도착한 그곳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어린이날 서울대공원이 붐비는 건 우스울 정도로 1월1일 종각 앞에 서있던 것처럼 동물원앞에서 움직였습니다.
내 팬더를 보려고 이렇게 까지해야되나 싶어서 일정도 촉박하고 해서 바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동물원앞에 버스 터미널이 있는데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이화원으로 바로 행선지를 바꿨습니다.
가는 길에 잠시 본 중관춘.
서울에 용산이 있다면 베이징엔 중관춘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보진 않았는데 소문은 익히 들어서..
들러보고 싶었으나 아직 관광꺼리가 산떠미라... 고고고
이화원 입구입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네요.
여긴 서태후가 휴식을 취하던 곳인데요.
공원이라고 해서 뭐 서울숲? 정도 생각했다가...
여기선 다리가 남아나질 않더군요. 서태후 이 여자.. 걸어다니진 않았을텐데....
중국 역사 공부좀 할껄.. 이화원 내 쿤밍후(곤명호)에 도착했습니다. 바람이 약간 서늘해지네요.
저 산이 보이시죠? 이 쿤밍후는 자연호수가 아닙니다. 인공호수인데요.
파고 남은 흙을 쌓았더니.. 산이되었다는(만수산)..
하지만 올라가지 않은 다른 이유는 체력고갈.
땡볓에 건조한 공기, 무리한 일정 탓에 무거운 다리는 저기 가고싶다는 마음이 싹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프랑스 선박을 모방하여 대리석으로 만든 쓰팡.
움직이지 않습니다. 저 당시에 뭔지 몰랐으나 본능적으로 셔터를 누르게 되더군요.
전통적인 건물들과 어울리지 않는 왠지모를 부조화가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고
한편으론 이쁘기도 해서...
정말 지칩니다. 체력고갈... 이화원은 이런 복도가 야외에 길게 나있는데요.
비맞기 싫으면 우산을 쓸일이지..
인력이 풍부해서인지 걸어다닐 길을 이렇게 천장까지 씌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게..
이런게 문화차이 인가봅니다.
아름다운 잔듸와 함께 휴식.
이곳이 진짜 궁금했습니다. 쑤저우지에라고 합니다.
중국의 쑤저우 지방을 본 떠서 이화원에 그대로 옮겨놓은 건데..
서태후는 이곳에서 평민놀이를 했다고 합니다.
(신하들을 점원역할을 하게 하고 자기는 물건을 사는 놀이)
권력을 이렇게 까지 남용하다니.. 결국 이래서 중국도 일본의 침략을 받게 되는 거 아닌지..
쑤저우지에의 풍경입니다.
이화원구경은 이만큼하고...
다시 숙소근처입니다. 2층버스가 보이는데... 광고에 낯익은 사람이..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JYP의 뤠인~
숙소에서 휴식을 잠시 취하고 다시 샤오츠지에로 갔습니다. 간식길, 분식길 정도로 해석이 되는데..
기념품 사기에 좋더군요.
중국판 인사동 같았습니다. 사실.. 인사동이 여길 조금만 벤치마크 했으면...
위 사진은 TV기행 같은 프로를 보면 단골로 소개가 되던 전갈꼬치입니다.
움직입니다. 주문 들어오면 튀겨주나봐요.
전 겁쟁이라...
기념품들이 참 많이 보입니다. 여기서 조금만 벗어나면 백화점도 있고 장난감 상가도 있고 해서..
기념품은 이곳에서 사시는게 괜찮을 껍니다.
왕푸징거리로 가는 중입니다.
사진에 일렬로 늘어선 붉은 등 보이시죠.
저게 다 포장마차 줄입니다.
낮에도 이 길을 걸었었는데 포장마차는 하나도 안보이더니...
밤이 되니 찻길 한 차선을 없애고 포장마차를 세우네요.
얼마 전 인사동의 노점상들을 철거하려던 종로구청이 생각납니다. 우리나라 참 답답하네요.
무대뽀 중국인데... 센스가 보인다고 할까요?
우리나라 공직자들의 생각이 너무 정형화된건 아닌지 되짚어 보게 됩니다.
전갈. 애벌레(징그럽게 큽니다. ㅠ,.ㅠ) 먹어도 되는건지 의심스러운 것들과 맛스러운 것들이 같이 놓여있으니
맛스러운 것들 조차 먹어도 되나 의심이 듭니다.. 하아~ 배고픈데...
정통신장특색이라고 쓰여있네요.
신장지방 전통 꼬치 인가 봅니다.
저 종업원들 한국관광객을 많이 접해본 솜씨로
남대문시장 아저씨들의 능숙한 일본어 솜씨만큼 한국말을 합니다.
노동절. 잊지않겠다.
한국에선 절대 이기간에 중국가시지 마세요. 여행 못합니다. ㅠ,.ㅠ
이것저것 해산물도 많이 보이네요.
전병처럼 싸먹네요. 중국음식은 자주 먹질 않아서..
헉... 이것저것 많이 보입니다.
으아아아아.
전갈파티를 하네요. 크기별로 대.중.소
가장 큰 왼쪽 위의 전갈을 다른 한국관광객분이 드시는 걸 봤는데...
먹고 바로 뱉으시더라는...
맛은 없는게 확실합니다. ^^;;
으아~~~
번데기, 전갈에 저건 메뚜기인가요?
미추어 버리겠네...
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뭐를 하나씩들 먹고선
다시 숙소로 돌아갑니다.
외국인들이 왜 찾는지... 우리나라 서울의 관광상품이 뭐가 있는지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네요.
태그호이어 간판이 크게 걸려있습니다.
롤렉스 기타등등 중국= 잘 사는 나라.
But 질서는 NoNo
동방신천지라는 백화점인데 굳이 여기까지 와서 백화점을 들러야되나 싶어서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
여행객들은 많이들 들르더군요.
중국에서 처음 본 아웃백.
한국과는 느낌이 다른 간판들. 역시 베이징엔 왠만한 건 다 있군요.
구석구석 있지 않을 뿐..
버스타고 돌아가다가 천안문이 보이길래 바로 찍었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만세. 모택동사진. 세계인민대단결만세.
멋있네요. 알록달록한 조명이 아니 노오란 불 빛.
은은하게 비춰주는 천안문. 다른 외국인들도 멋있다고 느꼈겠지요?
숙소 앞 LG광고입니다.
희야네요. 김태희. 샤인폰인거 같습니다.
타지에서 우리나라 연예인의 사진과 우리기업의 제품광고. 반갑더군요.
숙소사진이 없네요. 레오호스텔이라는 곳인데.. 이 날 저녁 외국인들과 어울리며 재밌었는데...
다음 포스팅 숙소사진올리면서 쓰겠습니다.
중국유학 중인 여러분들. 조만간에 여행들 다니실텐데...
많은 것들 보고 느끼세요. 우리가 무시하는 중국. 실로 대단한 나라라는 느낌. 무서워해야합니다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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