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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아이러브 [人] 찰스 두히그 형 보고 왔습니다.

문화

by 황탐탐 2013. 4. 25.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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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달 여 시간이 지났네요.

3월 29일에 다녀왔는데 이제서야 후기를..

일단 저는 방청 이런거하고는 거리가 조금 먼 스타일인데 여지껏 본 거라면 개콘 1번, 유희열의 스케치북 1번 정도?

저것들 다 티켓이 생겨서 보게 된 건데.. 이번엔 제가 직접 신청했습니다.

 3월 초 부터 자기계발 서적 베스트셀러 코너에 이쁘장한 형광 빛 주황색 책이 하나 보이는데 제목이 상당히 매력적이더라구요. '습관의 힘'

 그렇습니다. 뭘 하려고 마음을 먹어도 3일 이면 예전으로 돌아오는 저는 작심삼일 형.

그렇기에 책 제목에 더욱 끌렸는데요. 살까말까 살까말까 고민만 하고 집에 오곤 했는데

우연찮게 TV를 보니 찰스두히그의 지식나눔 이라며 아이러브인 방청신청 광고를 하는 겁니다.

부랴부랴 모바일 앱 SBS SOTY를 통해 신청 완료.

그러기를 한 2주 지났나? 카톡도 아닌 문자가 하나 날라와서 보니 방청오라는 두둥!!

 

금요일, 달려갔습니다.

솔직히 이게 연예인 보는 것도 아니고, 경쟁이 치열하진 않겠지라는 생각에 일찍 가야되나 싶었는데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외국인 강의는 동시통역을 해 준다는데, 이 동시통역기가 선착순이라는 두둥!! 영어에 자신 없습니다.

 서둘러 갔습니다. SBS 탄현에 2시 반 쯤 도착했나? 아무도 없이 횡하길래 경비아저씨한테 물어보니 4시 쯤 오라고..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 슬슬 마시다 4시는 아니다 싶어 3시 반 쯤 가니 한 50명 정도 줄 서 있더군요.

헐~하마터면 영어강의 생으로... 큰일날뻔했어;;

그렇게 한 1시간 정도 밖에서 덜덜 떨었나? 들여보내 주더군요.

줄 서 있는 걸 카메라에 담는데... 아 창피해 죽는 줄 알았네..

 카메라 앞에서 가만히 있는 내가 아니었는데, 이제 늙었구나 나도...

선물 받은 책과 선착순으로 지급받은 동시통역기 입니다.

책과 공연티켓과 동시통역기를 들어가면서 나눠주는데..

제 앞에 여자 분도 혼자오신거 같은데 앞에 분이 3가지를 다 받고, 저도 셋 다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눠주는 분이 "2인 당 1장이에요." 라며 공연티켓은 쏙 빼고 주시네요.

 아~ 달라하기 구질구질해서 그냥 왔습니다. 커플인 줄 알았나봐요.;;;

 

책을 읽고 오지 않은 터라 강의 시작 전 서둘러 목차와 머릿말을 읽고, 강의를 기다렸습니다.

분위기를 띄우려고 SBS개그맨 한 분이 오셔서 열심히 즐거운 분위기 만들어 주시고, 소찬휘 누나의 시원한 노래가 이어지고, 이 후 MC 남희석씨께서 등장하셨습니다. 친절하시더라구요. ㅎ

다만 외국인과 1:1 진행이다보니 통역사를 통한 대화에 약간의 딜레이가 즐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약간은 깎아먹는 듯 했고, 찰스 두히그의 강의도 책의 내용을 대강 설명하는 선에서 마무리 되더군요.

 사실, 책에 획기적인 무언가가 있진 않는 것 같습니다. 자기계발 서를 자주 읽는 분이라면 더욱 더 그렇게 느끼 실 듯 하구요.

 또한 책을 읽고 왔으면 더 유익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동시통역기 무슨 라디오처럼 1~8의 주파수 중 하나를 잡으니 통역사의 말이 두히그의 말에 1~2초 정도 딜레이 되서 나오더라구요. 이게 상당히 안타까운게, 눈앞의 강사가 자기 말에 청자가 반응하는 걸 보고 다음 이야기를 풀려고 하는 타이밍을 찾는데, 1~2초의 딜레이에 서로 어색했습니다.

그래서 싸구려 영어실력임에도 과감히 통역기 빼버렸습니다. 빼니 오히려 이해가 잘 되는;;;; 이 분도 영어 못하는 우리를 위해서 그렇게 고급단어를 구사하시진 않더라구요. (감사합니다. 두히그님.)  미리 책을 읽고 왔다면 서로간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원활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길어지는 강의에 9시무렵 뒤 쪽에 앉으신 분들이 슬슬 나가시기 시작하니, 남희석씨께서 안되겠다 싶으셨는지 약간 짜증섞인 표정으로 말씀하셔서 뒤를 쳐다보니 많이들 빠져나가시더군요. 대학강의도 아니고 참..안타까웠습니다.

 

 그렇게 길던 강의가 끝나고 나가려는데, 이노무 통역기가 말썽이네요.

모두들 이 통역기를 반납하려고 몰려있는데~ 헐.. 강의가 끝나고도 30~50분은 기다린거 같아요.

 

이 포스팅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혹, 알랭드 보통 등 추 후 있을 아이러브 인 강의에 방청하시는 분들이라면

1. 저자의 책은 한권 읽고 가자. (근데 가면 그 책 준다. 요거 계륵..)

2. 동시통역기.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근데 통역기 끼고 강의듣는다고 한국사람이 강의하는 거 처럼 편안히 듣게 되는

   거 아니다. 열심히 통역하시는 통역사 분의 통역 실시간으로 하느라 말씀이 상당히 빠르고, 타이밍도 1~2초 느리다.

   그리고... 집에 가는 시간 엄청 늦어진다.

 

유익한 프로그램 입니다. 아이러브인.

요즘 부쩍 TV를 틀면 힐링,지식나눔 등을 표방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아이러브 인이 섭외한 분들으 보면..퀄리티가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분들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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