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어느 날.
장춘 -> 백두산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잉워라고 딱딱한 침대라는 뜻이고, 한 공간에 1열 3층침대, 총 2열 6명이 자는 열차로 불편할대로 불편하고 열차시간이 16시간정도 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기차타다 멀미했습니다.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시골입니다.
사람들 참 많네요.
16시간이 걸려 바이허(백하)역에 도착했습니다.
조선족촌이고, 또 한국인들이 많이들 와서 호객행위를 생각보다 많이 하더라구요.
우리 일행은 조선족식당엘 가게됐습니다.
가게이름이 조.선.족.식.당. ㄷㄷ
제육볶음하고 이것저것 시켰는데 사실 한국음식 먹을 기대 안하고 떠난 여행이었는데 맛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 아주머니도 친절하시고..
여기에서 이번 백두산 여행의 모든 걸 해결했습니다.
백두산까지 타고 갔다 올 다마스, 무거운 우리들 짐 보관, 돌아갈 차편까지 혹 백하쪽으로 가시는 분이라면 조선족 식당 추천합니다.
장백산이라고 써있네요. 가는 길 내내 한글은 보이는데..장백산이라고 써있어서...
동북공정의 무시무시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없던 애국심마저 생기고 앞으로의 중국의 대한외교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여튼 애국심은 그렇다치고 저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이제부터 백두산인데...
들어가면 또 버스를 타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올라갈 방법이..
사실 넓디넓은 백두산은 코스도 많은데.. 얼마 전 티비를 보니 짚차타고 산 정상으로 가는 방법도 있더라구요.
전 평범하게 버스를 탔습니다.
날씨 참... (날씨가 좋지않아서 저 앞에서 노란색 우비를 하나씩 사서 착용했는데.. 노란색 물이 빠져서 옷에 스며들더군요... 헉.... 모두들 당황;;; 흰색 옷 입은 친구는 더 당황;;;;;; 다행히 세탁하니 다 없어지긴했습니다)
저 온천이 제가 듣기론 한국인이 운영하다 운영권 중국에 빼앗긴 온천이라고 들었는데...
암튼 중국이나 북한이나 공산주의의 소유권 개념은 무섭습니다.
다들 우의를 입으셨네요.
저 연기는 유황온천 물과 흐린 날씨의 작품입니다.
유황의 구린내가 진동을 하더라구요.
오른쪽의 오두막같은 곳이 유명한 계란 파는 곳입니다.
올라가는 길엔 먹지 않고 내려가는 길에 몇몇 친구가 사먹었는데... 약간 뜨거운 물에 삶다보니 계란이 익긴 익었는데 흐느적~흐느적~ 맛도 그다지.....
몸에 좋겠죠??? ^^;;
제가 중국에 머물 당시에는 한국인에 호의적이어서 저렇게 장난도 곳 잘 걸어주고 농담도 하고 했습니다. ^^
친구 물에 빠뜨리려고 하네요 ㅋ
천지에 도착하기 전에 당한 블리자드..
중간에 정말 긴~~~ 터널로 된 계단이 있는데 생략했습니다.
정말 힘들고 계단도 가파릅니다.
(오르던 중에 50~60대 부부 분들 뵈었는데.. 여자분이 고산증세를 보이시며 숨쉬기 힘들다며 도중에 내려가시더라구요.)
뺨을 그대로 후리네요. 다들 숨겨뒀던 마스크와 옷가지로 입을 막았습니다. ;;;
앞이 잘 보이질 않아 하산하는 중국인들에게 천지가 어디냐고 했더니 여기라고 하길래..
조그맣게 흐르는 물줄기를 보고는 허무해 했던... 하지만 도착한게 아니었습니다.
조그맣게 흐르는 물줄기는 비룡폭포의 시발점 같은 곳이었고 천지의 물이 졸졸졸 흐르는 것이었습니다.
저기엔 자판기 커피와 신라면 등등을 팝니다. 정말 뛰어난 상술입니다.
추운 날씨에 안먹을 수 없습니다.
우리 일행은 어느 따스하신 중년의 우리나라 아저씨께서 커피를 쏘셔서 맛있게 티타임을 갖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백두산천지에선 모두 설레이고 업된 기분을 감출 수 없더군요.
다들 가슴아픈 역사도 되세겨 보게되구요.
라면파는 곳 아저씨한테 중국 인민군 잠바 한번 빌려입어봤습니다.
저거 이불입니다. ㅎㅎ 전투중에 저거 입으려나....
처음 닿은 천지는 날씨가 흐려서 이쁘지도 않고 그냥 황무지 같았습니다.
천지앞엔 중국에서 괴수마케팅하려고 세워둔 용가리 동상이 서있구요.
아~ 천지에는 파도가 치는 군요.
거짓말 처럼 잠시나마 날씨가 게어 줍니다.
이걸 기다리지 못하고 내려가신 분들도 많으셨는데... 저 청아한 하늘, 멋지게 쌓인 눈을 보려고 얼마나 기다렸는지.. 정말 장관입니다. 날씨가 화창할땐 더 멋있겠지요? ㅠ..ㅠ
업된 기분으로 엄지 업!
슬슬 게이는 중입니다.
이대로 더 기다리면 날씨가 맑아지겠지? 했으나... 다시 흐려지더군요 ㅠ,.ㅠ
와! 진짜 멋있습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의 그 백두산. 이 땅이 왜 중국관할인지... ㅠ,.ㅠ
슬프기만 합니다.
중국에선 장백폭포라고 합니다. 하산하는 길에 한 컷.
비룡폭포.
언젠간 우리 이름을 되찾겠지요.
이건 기차표 멀리가는데도 가격이 참 저렴하네요.
위 3장의 표는 장백산 게이트에서 끊은 표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50+5+45 원... 비쌉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오니 그런가봐요.
천지갈때 끊은 표 같네요. 40원.....
여기 도착해서 바가지같은 상술에 치를 떨었습니다.
백두산. 대한민국 사람으로 태어나서 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산이고 자부심을 느끼게 해줍니다.
다음엔 통일 후 북한쪽으로 가게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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